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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양이야기

찬양팀의 기본

by sangpiano 2024. 5.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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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ro

 

안녕하세요. 오늘은 이 공간에서 '찬양팀의 기본'이라는 글로 여러분과 함께하고자 글을 올려봅니다.

 

 이 글을 보셨다면, 찬양팀에 대해 애정 한가득인 분들임을 믿습니다. 그럼 이야기 시작합니다.

 

 교회학교에서나 청년부 공동체 안에서 찬양팀은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리죠. 단지, 그 주일 시간에만 서서 찬양하는 것이 아닌, 빙산의 일각처럼, 그 찬양의 시간을 위해, 평일에도 연습을 하며, 토요일에도 다 같이 모여 교제하고 나누며, 그 과정을 준비하며 나아가는 시간들을 필요로 합니다.

 

 저는 처음 찬양팀을 피아노(메인건반)를 시작으로 인도자의 자리에 서게 되었습니다. 하면서, 수년 동안 하면서 겪었던 생생한 기억들을 바탕으로 시작해보려 합니다. "어떻게 하면 더 예배를 잘 준비할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이 어려운 찬양팀 안에서의 인간관계를 해결할 수 있을까?" 등등의 실질적인 내용들로 총 10가지(Intro, Outro 제외)의 주제를 다뤄볼까 합니다. 제가 이 분야에 전문가는 아니기에 "이게 정답이다. 무조건 이렇게만 해야 된다."라는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쓰다 보니 너무 긴 감이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귀한 자료가 될 수 있다는 확신이 있기에 이렇게 남겨봅니다.

 

 오랜 시간 찬양봉사를 통해 느낀, 제가 느낀 실질적은 내용들을 다루었으니, 공감가시는 분들이 있다면 응원의 하트댓글, 가능하시다면 구독까지 부탁드립니다.

 

(아래의 내용에 대한 중요도의 순서는 없습니다.)

 

 

 

Practice

 

 먼저, 비유 하나를 시작으로 가볼까요. 대학교 조별과제를 하면 별에 별 유형이 다 있죠.

(진짜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여러 말이 계속된다면, 무시하지 못할 인간의 빅데이터는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죠)

"어머니가 아프시다."

"친척 누가 돌아가셨다."

"갑자기 어디가 아프다"

"갑자기 알바를 하러 가게 됐다"

 

 이런 건 그래도 얘기라도 해주지만.. 그냥 안 나오거나, 준비해서 오기로 하고 안 해오거나 여러 가지 상황들을 겪습니다. 학교에서나 직장에서는 이렇게 안 해오면 학점의 등급을 나누거나 인사고과에 반영을 하지만, 교회라는 곳은 참.. 이러한 부분에서 어려운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개개인의 신앙문제에 깊이 섣불리 관여를 했다가는 더 힘들어질 수 있는 곳이 교회인 것 같습니다. 교회에도 그런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 몰라 나 직장 때문에 연습할 시간이 없어", "학업 때문에 시간이 안된다."라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이 역시도 진짜 바쁘게 살아가면 연습할 시간이 없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 글을 읽으며 뭔가 "아니 진짜 없는데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지"라는 생각으로 댓글로 뭐라 하고 싶으신 분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정말 시간이 없었는지, 인스타를 보거나, 넷플릭스를 보거나, 나가서 놀거나, 친구들을 만나거나, 게임을 하거나 등등 개개인의 상황을 들여다보며 점검의 시간이 필요로 한 것은 사실입니다.

 

 심지어 직장 핑계를 했던 팀원은 직장에 안 다녀도 바쁘다며 연습을 안 했던 경우도 있습니다. 찬양은 그냥 그 시간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죠. 찬양팀뿐만 아니라 주님을 따르는 신앙인이라면 주일만이 아닌, 우리의 삶을 주님의 말씀으로 매일을 살아가야겠죠. 이 글을 쓰는 저도 진짜 못나고 부족하고 연약하고 실수투성이에 유리멘탈의 소유자로 감정기복이 심한 편입니다.

 

논산에서 훈련병 시절에 걸으면서 본 문구가 있습니다.

 

"훈련은 실전처럼"

 

 하나님의 자녀로 산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큼 우리의 시간을 내어드려 우리의 삶에서 기도와 말씀으로 단련되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남들이 다 하는 그런 즐거운 일들 속에서 우리는 주님의 유한한 즐거움을 쫓는 바른 신앙인이 되어야겠죠. 찬양팀으로 임하는 소중한 모두에게 세상의 것과 구별되어 드려 지는 참되고 행복한 시간시간들이 되길 원합니다.

 

 

Copy

 

 찬양콘티를 구성하는 사람은 목사님도 아니고, 전도사님도 아니고, 찬양인도자가 하게 됩니다. 반주를 했을 때, 인도자가 올려준 공지를 토대로 연습을 했습니다. 하다 보니 정말 재밌더군요. 하지만 그만큼 정말 많은 스트레스도 받았었습니다.

 

 찬양팀 봉사를 처음에는 반주하는 게 재미있어서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워십팀들이 정말 많죠, 마커스, 어노인팅, 제이어스, 위러브 등등. 이들이 하는 곡을 카피하고 인트로도 따고, 중간에 있는 포인트들을 살려서 치는 것에 재미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 놓친 포인트가 있습니다. 이 찬양흐름을 저만 연구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왜 꼭 이렇게 따야 되냐", "넌 이러려고 찬양팀하냐", "꼭 그렇게 안 해도 찬양할 수 있다."라는 말을 많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때는 정말 상처가 됐죠. "아니 한마음으로 같이 맞춰보면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한편으로 " 아 내가 너무 과했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욕심이 앞서서, 제 의가 앞서서 찬양의 초점을 두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여기서 제가 드리고 싶은 말은 모방도 해 보고, 찬양흐름도 따라 해 보고, 재미있는 것? 당연 재미가 있어야 합니다. 다 좋습니다. 하지만 확실히 점검해야 할 사항은 "내가 누굴 위해 이 찬양을 하는가?"입니다. 그저 재미만? 그저 모방만? 그저 개인적인 실력향상만? 그저 나를 보는 시선에만? 이런 거에 초첨을 두게 된다면 분명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예배의 찬양은 최고의 예술이 되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그리고 영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최고의 시간이 되어야 된다 생각합니다. 우리에겐 찬양의 훈련이 필요합니다. "창조는 모방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죠. 유명한 예술인들도 처음에 모방으로 시작하여 독특하고 창의적인 자신만의 예술을 표현합니다. 여기에서 찬양팀원들은 각자 개개인의 연습을 통해, 그 사람마다의 색깔이 생겨야 합니다.

 

 그리고 찬양으로 유명해진 사역팀들은 그냥 유명해진 게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들이 찬양에 대해 진심이었고, 어떻게 하면 좀 더 좋은 찬양을 드릴지에 대한 엄청난 시간과 노력과 연구를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여기에는 테크닉적인 부분도 물론 중요하지만, 찬양의 흐름과 기도멘트와 악기 구성 등등 여러 가지를 놓고 기도하며 매달렸을 것입니다. 인트로도 따라 해 보고, 포인트도 맞춰보고 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찬양팀만의 색깔을 잘 살려 또 다른 찬양버전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Manners

 

 지각하지 않는 것. 정말 기본 중에 기본입니다. 교회뿐만 아니라, 학교, 직장, 사회 속에 속한 모든 공동체 속에서 가장 기본으로 여겨지는 것입니다. 다 같이 모이기로 한 시간이 있으면, 거기에 최대한 맞춰야 합니다. 예를 들어, 피아노, 세컨드, 일렉, 싱어가 다 모였는데, 드러머가 늦게 오게 된다면, 토요일 그 소중한 시간에 연습이 딜레이가 되겠죠. 하지만 오늘도 우리는 부족한 인간이기에.. 이렇게 하길 권면드립니다.

 

 "저 좀 늦어여~~ㅠ" 이런 카톡을 보면 솔직히 한 팀을 끌고 가는 리더는 어떤 기분이 들까요? 저였다면 "주님 이 한 영혼을 위해 오늘도 기도합니다."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교회뿐 아니라 이럴 때는 "평소 나오던 시간에 나왔는데 차가 오늘따라 너무 막혀서 5분~10분 정도 늦을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제가 어제저녁에 과제를 하다가 늦게 자서 오늘 아침에 알람을 못 들었습니다. 빠르게 준비해서 가겠습니다. 죄송합니다." 등등의 표현이 좋겠죠.

 

 하지만 오늘도 우리는 어느 한 영혼, 한 영혼들을 통해 훈련의 시간을 가집니다. "늦게 와서 미안하다"라는 말도 없습니다. 또 어떤 이는 "늦게 와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게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같은 지각을 반복합니다. 또 어떤 이는 늦게 왔는데 핑계만 나열합니다. 또 어떤 이는 늦게 왔는데 연습도 안 해왔습니다. 또 어떤 이는 연습 전날에 쓴 음료수를 먹고 그 냄새 풍기며 찬양합니다. 또 어떤 이는 늦을 거 같다는 것을 모임 5분 전에 얘기합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그들에겐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가 하는 것이 아닌, 주님께서 하심을 믿고 우리는 주님께 깨어 더 나아가야 합니다. 이들도 각자의 사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아 내가 술을 마시고 가야, 리더가 화내겠지?", "아 일찍 왔는데 연습시간보다 늦게 가서 리더를 화나게 해야지"라고 생각하는 팀원들은 절대 없습니다. 이럴 때일수록 그들과의 친밀한 교제와 소통을 통해, 사랑의 마음으로 주님께 지혜를 구하며, 조급하지 않고 명철함을 가지고 나아가길 소망합니다.

 

 

Quiet Time

 

 여러분들 말씀묵상 하시나요? 전 20대에는 말씀이 제 삶에 없는 삶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30대에 들어와서 말씀묵상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정말 말씀 읽기가 왜 이렇게 싫은지 모르겠습니다. 아침에는 아 저녁에 읽어야지, 저녁에는 이미 누워놓고 아 몰라 내일부터는 해봐야지, 저처럼 누워서 읽다가 코박하고 화내면서 잠을 자는 분들도 있을 거라 아니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우리가 행하며 나아가야 하는 중요한 순간들에 하나님이 없다면 세상사람들과 다를 게 없습니다. 큐티를 하는 이유 중에 하나는 그냥 읽고 끝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내 삶이 어떻게 변화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찬양팀이 찬양연습을 하는 건 당연한 일이죠, 하지만 그전에 우리는 찬양팀이기 전에 예배자이며, 크리스천입니다. 말씀을 읽고 적용하고 기도하는 것에는 더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제가 하는 큐티의 순서는 이러합니다.

 

1. 시작 기도하기 ex) 오늘도 부족한 저를 사랑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 세상에 살아가며..

2. 말씀 읽기 (이해가 안되면 2~3번 읽기)

3. 어떠한 내용인지 이해하기 (이해가 되지 않으면, 말씀요약과 해설 읽어보기)

4. 오늘 하루의 삶에 적용해 보기 (소소한 적용이라도 좋습니다.)

5. 교회공동체원들에게 나누기

6. 마무리 기도하기

7. 하루 어떻게 살았는지 점검해 보기

 

더 좋은 방법이 있을 수 있습니다. 있으면 알려주세요ㅎㅎ

 

* 말씀묵상을 처음 하거나 교회는 오래 다녔지만 갑자기 하게 된다면, 잘 이해가 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무조건 담당하는 교역자(목사님, 전도사님)분께 물어보셔야 합니다.

 

 

Breath & Harmony

 

 이 부분을 설명드리기에 좋은 영상이 있습니다. 한번 봐봅시다.

 

* 출처 - 예배사역자료 TV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영상이 16분으로 다소 길게 느껴지시는 분들은 분들은 9:20부터 봐보셔요.

이 영상에서는 서로의 영역을 이해하고 존중하며 연주하는 것을 설명합니다. 피자에 토마토소스만 있다면, 맛있는 피자가 아니겠죠. 치즈와 토핑과 여러 소스들이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음악에도 저음, 중음, 고음의 역할을 수행하는 악기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Build Up의 중요성을 강조합니다. 약하게 할 때와 강하게 나아갈 때, 기도 멘트를 할 때 점점 커지는 그러한 훈련들도 우리에게 필요로 합니다. 찬양을 할 때는 그저 한곡 한곡 끝내는 것이 아닌, 자연스러운 믿음의 고백이 담긴 곡조 있는 기도로 나아가야 합니다. 인도자의 멘트에 따라, 연습한 데로 가지 않더라도 그 흐름을 방해하지 않을 요소들을 잘 연구하여 나가면 더 은혜의 순간을 함께 느낄 수 있겠죠.

 

 템포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반주하면서 정말 힘들었던 것이 있습니다. 템포가 느린 곡을 더 천천히 하길 원하거나, 느린 곡을 엄청 빨리하기 원하거나, 빠른 곡을 느리게 하기 원하거나 하는 경우입니다. 또한, 느리게 하다가 흥분해서 빨라지거나 빠른 곡을 더 빨리 치는 세션들도 있습니다. 물론 느리게 하거나 빠르게 하는 거에 그 인도자의 마음을 여시는 분도, 반주자의 손길을 통해 그마저도 주님께선 은혜의 순간으로 기쁘게 받으시겠지만, 반주자가 리더를 따라가는 것처럼 리더&인도자도 의견을 듣고 수용하며 연주자들은 빨리 지거나 느려지지 않게 연습하는 부분이 무조건적으로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 출처 - 예배사역자료 TV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이 영상은 드러머와 베이스 연주자들이 필히 봤으면 하는 영상입니다. 베이스와 드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드럼과 베이스가 서로의 영역에서 찰떡궁합으로 맞춰준다면 예배의 집중도를 살리는 데 더욱 좋겠죠. 파이팅!

 

 

* 출처 - 예배사역자료 TV (문제 시 삭제하겠습니다.)

 

 진짜 강력 추천드리는 영상입니다. 각자의 욕심이 과했을 경우, 서로 존중하며 이해하며, 소통하며 나아갔을 경우에 대해 설명합니다. 저 개인적으로 영상에서 나오는 악기 각각의 과한 부분이 좋더라고요. 전문가들이 연주해서 과하지만 뭔가 세련된 과함이랄까 ㅎㅎ

 

 곡마다 주로 리드하는 악기가 있을 것입니다. 조용히 피아노로 시작하든지, 빠른 곡에는 피아노가 아예 안 들린다던지, 중간부터 일렉과 드럼이 릴레이 바통 터치를 해서 리드해서 나아간다던지 여러 가지 경우가 있습니다. 이처럼 우리도 찬양연주를 할 때, 적절한 선에서 치고 빠짐, 강약을 잘 조절하며, 예배의 분위기를 잘 살릴 수 있는 찬양팀원들이 되길 바랍니다.

 

 

Dress

 

 예전에 들은 예시 하나를 시작으로 하겠습니다. 여러분들이 예배를 드리러 나왔는데, 못 보던 사람인데 옷에서 냄새가 나고, 제대로 된 신발도 아닌 슬리퍼를 질질 끌고 예배드리러 온 사람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들까요? 저는 바로 "저건 아니지"라고 생각할 것 같습니다. 결국 이 사람을 본 성도들은 어떻게 저렇게 하고 교회에 올 수 있냐면서 나가라고 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조심해야 될 것은, 그 사람은 그 사람의 환경에서 최선의 것으로 드렸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요즘은 워낙 사이비와 이단이 난무하는 가운데에 경계하고 조심해야 됩니다. 여기에서 또 우리가 간절히 기도해야 될 것은 하나님께 영적 분별력을 달라고, 건강한 공동체가 되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제가 복장에 대한 예시를 든 것은, 우리 마음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너무 괴롭고 힘들고, 고난 속에서 좌절되어 더 이상 희망이 없을 때, 주님을 찾으러 온 영혼의 마음을 봐야 합니다. 그렇다고 복장이 또 너무 화려하거나, 하나님께 집중해야 되는데, 다른 곳에 집중을 하게 되는 복장도 안됩니다.

 

우리가 대통령이나, 높은 분들은 만나러 가거나 올 때를 가정했을 때, 어떠한 과정을 거칠까요?

(짧게 하겠습니다.) 제가 군대 있을 때 대통령이 온 적이 있습니다. 그때, 한 달 전부터 부대 곳곳을 점검하고 특수부대가 순찰하고, 저격수도 배치되고, 기무대와 헌병대가 부대 문마다 배치되고, 경찰의 호의를 받으며 대통령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경계근무를 하는데 총도 안 들고, 옷도 대충 입고 근무서면 안 되겠죠.

 

 하나님을 만난다는 것은 세상의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정말 귀한 자리입니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도 하나님 앞에선 그저 어린 영혼입니다. 이러한 주님을 만나러 가는 자리에 우리가 드릴 수 있는 최선의 것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View

 

 찬양을 할 때 보이는 게 중요할까요? 안 중요할까요?

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예시를 하나 들어보겠습니다. 어느 교회에 찬양을 드리러 갔습니다. 예배 시간이 1시인데 1시 15분에 부랴부랴 늦게 와서 뛰어다니고, 다른 팀원들은 떠들고 있고, 인도자 멘트하는데 심하게 버벅거리고, 악기 연주하는데 틀려서 끊어지고, 싱어들은 음치에, 인도자도 엉망이에, 인도자 멘트도 악기에 묻혀서 안 들리고, 하울링 나고 한다면 그 예배가 진실로 참된 시간이 될지는 생각 안 해도 그저 웃음거리가 될 것임이 분명합니다.

 

 우리가 다 같이 드리는 공예배에서는 혼자 드리는 예배가 아니기에 지켜야 할 선이 있습니다. 혼자 드리는 예배에서는 발음도 어눌하고 음정과 박자를 다 틀려도 그분의 진심을 통해 은혜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공예배에서는 예배를 준비하고 이끌어야 되는 사람들의 체계적인 연습과 준비 과정이 필요로 합니다. 즉, 분위기를 잘 만들어야 합니다.

 

 누구나 찬양할 수 있지만, 각자의 자리에서 주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가지고, 섬기며 찬양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찬양에 소질은 없지만 찬양팀을 하고 싶다 하면 방송실로 섬겨줄 수 도 있고, 다른 건 못하지만 악기는 다룰 수 있다 하면 세션팀원으로 할 수도 있고, 찬양과 악기에 소질이 없다면, 다른 필요한 자리에서 그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넌 보여주려고 찬양하냐?"라는 질문에 대한 제 답변은 이것입니다. 보여주는 거에 초첨을 실으면 안 된다. 우리의 마음의 중심에는 주님의 계셔야 한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사랑하며, 그 나와 동행하심에 함께하심에 기쁨으로 만족함으로 살아감을 느낀다면, 내 인생에서 최고의 것으로 최선의 것으로, 주님께 찬양드릴 것이다.라고 말입니다.

 

 

Tension

 

 저는 긴장을 즐겨합니다. 프로긴장러입니다. 뭐만 하면 버벅거리고, 땀 흘리고, 장난 아닙니다. 제 MBTI는 INFP입니다. 쉽게 말하면 '찐다' 성향이죠 ㅎㅎ 초등학교 운동회 때, 이어달리기를 해야 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나가서 집중받으며 뛰는 것을 너무 힘들어해서 옆에 친구한테 계속 불안함을 표출하다가 그 착한 친구한테 욕을 먹었었고, 중, 고등학교 시절엔 누구나 경험해 봤을 일일 텐데요. 자 오늘이 4일이니까 4번, 14번, 24번 나와서 문제 풀어봐, 읽어봐라, 이 말을 진짜 죽기보다 힘들어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생 때는 발표를 정말 많이 하죠. 대학생이 되었는데, "아니 저 사람은 왜 이렇게 말을 잘해?", "아니 그리고 왜 이리 전문적이야?"라는 상황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저는 그래서 진짜 잔머리로 대학생 때 발표를 손에 꼽을 만큼 딱 4번만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 하거나, 성향상 긴장은 할 수 있겠지만 저에게는 앞에서 책 읽는 것도 힘들어했고, 버스나 지하철을 타도 혼자 땀 흘리고, 심장 쿵쾅거리고, 진짜 앞에 선다는 것이 어느 것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산으로 다가왔습니다.

 

 이 얘기를 드리는 것은, 이러한 경험들을 해보고 나니, 함께하는 이들을 기다려 줄 수 있는, 이해해 줄 수 있는 힘이 생겼습니다. 하나님이 이걸 위해.. 설마..라는 생각도 간혹 했습니다.

 

 지금은 매주 앞에 나와 인도를 하고 있습니다. 진짜 상상도 못 했던 일입니다. 지금도 가끔 버벅거리고, 멘트로 절긴 하는데, 그래도 이렇게 낮은 자를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계획하심 아래 순종으로, 고난의 길이 아닌 연단의 길이 됨을 믿음으로 한 주, 한 주 살아가고 있습니다.

 

 팀원들이 얘기합니다. "악기 할 때 너무 떨려요", "설교 내용에 집중이 안 돼요", "싱어 할 때 웃으면서 찬양을 못하겠어요"라는 말을 들으면 INFP라서 그런지, 그 상황에 제가 깊은 공감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런 말을 해줍니다. 주님께선 이러한 상황들 모두 알고 계시며, 주님께 간절히 구하면 언젠간 그 상황상황들을 열어주실 것이다. 우리 같이 기도하자.

 

 저도 싱어를 해봤는데, 몸도 잘 안 움직여지고, 박수도 부자연스럽고, 웃는 건 상상도 못 해봤기에, 리더의 입장에서 더 기도할 수 있는 제목들을 주신 주님께 감사함을 느낍니다. 리더는 팀원들의 마음을 헤아려 기도할 수 있는 힘을, 팀원들은 리더를 위해, 기도하는 사랑 가득한 공동체가 되길 원합니다.

 

Engineer

 

 우리는 아티스트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항상 예민함에 있습니다. 그리고 이 모든 화를 엔지니어에게 풀죠. "아니 내 소리 왜 이렇게 줄여놨어?", "아니 설정해 놨는데 왜 다 엉망이 되어있어?", "찬양 모니터가 왜 이리 작아졌어?"라며 표출을 합니다. 내가 그랬다면, 엔지니어에게 작은 선물 하나씩 해주세요. 엔지니어 자리는 엄청 무거운 자리입니다. 찬양연습을 다 준비했는데, 엔지니어가 없다면, 순조로운 예배가 진행되기 쉽지 않겠죠. 엔지니어는 예배 장소의 전체를 봐야 합니다. 예배 흐름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모든 교회 상황이 최첨단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기도 힘듭니다. 어느 날엔 사운드가 좋았다가 또 어느 날엔 이상하게 작아질 수도 있습니다. 엔지니어는 그 상황 속에서 최선의 조건을 잡는 그 누구보다 예민한 아티스트입니다. 반대로 다른 팀원들이 이해해 줘야 될 부분도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예전에 아날로그 믹스를 사용할 때는, 예배마다 세팅이 달라서 그거 조절하는데 엄청 많은 시간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디지털로 바뀌어서 예배마다 저장된 값을 불러와서 손쉽게 세팅을 바꿀 수 있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카메라와 PPT와 음향봉사를 하는 엔지니어에게 이번주에 교회에 가면 따뜻한 격려의 한 마디씩 해주세요.

 

"아니 왜 내 소리 줄여놨어?"가 아니라 상냥하게 "혹시 마이크 소리 제 모니터에서 조금만 조절해 줄 수 있을까?", 혹여나 그럴 시간이 없다면 예배를 마치고 "오늘 음향이 너무 좋았어, 아 혹시 담에는 피아노 모니터에서 드럼 소리 좀만 줄여줄 수 있을까?"라고 하며 사랑으로 소통하는 찬양팀원이 되길 소망합니다.

 

Together

 

 저희 청년 찬양팀의 표어는 '함께'입니다. 개인주의가 만연한 현대사회에서 우리들의 신앙도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습니다. 힘들어하고 있다면 도와줄 수 있는 힘을, 나 하나 살기에도 벅찬 삶에서 하나님께 용기와 지혜를 구하며 품어줄 수 있는 힘을 가지고 나아가길 원합니다. 찬양에서도 혼자 연습하는 것이 아닌, 같이 한 마음 한 뜻으로 연습을 하며, 서로 다른 생각과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찬양할 때만큼은 "주님께 기쁨으로 영광 올려드리자"라는 마음으로 정했습니다.

 

 예전 은행 CF로 나온 말이 기억납니다. '같이'의 '가치' 한번 봤는데 제 기억에서 사라지지 않네요. 혼자서는 이 세상을 살아갈 수 없죠. 이 사람은 저래서 싫고, 이 사람은 이래서 싫고를 반복하다 보면, 결국 우리는 혼자 살아야 합니다. 내가 삶을 살아가는데 필요한 모든 물건과 장소들은 다 다른 이들의 손길을 거쳐 만들어진 것들입니다.

 

 혼자 서는 결코 살 수 없다는 거죠. 주님은 왜 이러한 상황가운데 네 이웃을 내 몸과 같이 사랑하라 하셨을지, 어떠한 계획이 있으시기에 우리는 주님의 한 가족이라 말하는지, 가족을 사랑으로 품고, 교회 공동체원을 사랑으로 품고, 직장, 학교에서 동료들과 친구들도 사랑으로 품고, 그저 교회활동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우리의 삶, 우리가 가는 모든 곳에서 주님의 향기 가득한 우리 모두가 되길 소망합니다.

 

 주님께선 우리 각자가 주님께로 나오는 것도 기쁘게 여기시겠지만, 그 한 영혼, 한 영혼들이 함께 모여 주님을 찬양한다면 더 값지고 기쁘게 받으실 줄 믿습니다. 함께의 가치를 알 때, 서로가 서로를 사랑으로 품으며 나아갈 때, 그것이 비로소 진정한 예배가, 찬양이, 시간이 될 줄 믿습니다.

 

Outro

 

 한 공동체 안에서 여러 가지 규율을 정해두고 나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교회라는 곳은 이들을 품어야 합니다. 다 용서하고, 이해해 주고 하란 뜻이 아닙니다. 분명 지켜야 할 선은 확실히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이 안에서 개개인의 성향이나, 사회성, 특징을 고려하여, 지혜롭게 명철함을 가지고 나아가야 합니다.

 

 저는 이럴 때 하나님께 뜻을 구합니다. "주님 오늘도 자격 없는 제가 이러한 부분을 들고 기도합니다. 공동체원들을 사랑으로 이해하고 품을 수 있는 믿음과 지혜를 주세요", "제가 하는 말로 상대방의 생각을 움직이려 하지 않고, 주님께서 함께하시사 그들의 닫힌 마음을 열어주세요".라고 말입니다.

 

 이런 긴 글을 일으시면서, 공감 가는 부분이 분명 있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정말 신기한 게 하나 있죠. 다른 곳에서 이런 글을 보며, 찬양팀 톡 방에 공유도 하고 얘기도 많이 하지만 "하 정작 볼 사람은, 알아야 될 사람은 여기에 없네"입니다.

 

 정말 답답하죠. 하지만, 개개인마다 각자의 하나님께서 계획하신 타이밍이 있습니다. 나는 답답할 수 있어도, 하나님께선 사랑으로 답하십니다. 내가 하는 게 아닌, 주님께서 하심을, 머리로는 다 알지만 마음으로는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이 복잡한 심정을 가지고 오늘도 주님께 기도로 함께 해봅시다.

 

 그리고 중요한 것 하나, 나누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되지만, 굳이 설명으로 드리자면, 하나님의 일과 세상의 일에 적절한 벨런스를 주어야 합니다. 나는 주님을 향한 마음이 흘러넘쳐서 세상일은 나 몰라라 하며 주님의 일에 비중을 높게 두는 분들이 몇 있습니다. 우리 모두는 교회에서도 주님의 빛이 되어야 하고, 세상에서도 주님의 빛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을 위해 모진 고난과 고통을 받으며 십자가 지심을 기억하며,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 같이, 그 사랑 전하는 마음으로 오늘도 내일도, 매주 매주 말씀으로 기도로 찬양으로 나아가길 원합니다. 매주마다 곡조 있는 기도로 주님께 찬양 올려드릴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 가지고, 각자의 속한 교회에서 예배의 시작을 알리는 그 귀하고, 중요한 통로 역할을 잘 감당하며 나아가는 찬양팀원들 되길 소망합니다.

 

이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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